어제의 회고를 오늘 아침 일찍 쓰게 되었다.
사실 잠들기 전에 써야할 것을 아침에라도 남긴다.
1. 간만에 일찍 잠들었다.
정말, 정말 간만에 일찍 잠이 들었다.
사실 이 글을 지금에서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제 저녁 12시를 좀 넘어서였을까.
갑자기 졸음이 확 몰려오기 시작했다.
평소같았으면 공부를 좀 더하거나 회고 글을 쓰고 나서 책을 읽고 잠에 들었을 것이다.
이상하리만치 졸음이 몰려와서 자연스레 침대에 누워서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보통은 누워서 슬슬 자야지 하다가 10분 내외로 잠이 들었었는데.
정말 자연스럽게 잠을 잤던 것 같다.
2. 부모님과 꽤 오랫동안 통화를 했다.
간만에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었다.
사실 별 일이 없으면 내가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먼저 연락을 주신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별 일도 아닌 이야기들을 많이 늘어놓고 그랬다.
가까이 있을 때에도 수다떨듯이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었다거나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늘어놓고는 하는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30분 가량 통화를 했는데 그 순간만큼은 참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3. 복습을 하면서 글을 어떻게 쓸지 항상 고민을 한다.
사실 복습을 하면서 글을 남길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어떻게 글을 쓸까'다.
공부를 했던 내용을 남기는 사람들은 사실 많다.
굳이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내가 쓴 글을 보는 사람이 얼마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지만 누군가가 볼 것이라는 생각에 항상 대화를 하듯이 글을 쓰려고 노력을 한다.
매번 글을 쓰면서도 여기서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한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같은 말도 최대한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쓰려고도 노력한다.
어투도 어떤 식으로 쓸까를 매번 고민한다.
단순하게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내가 알고 있다는 것처럼 설명하는 것도 뭔가 이상할 때가 많다.
그래서 대화하듯이 쓸까, 아니면 내가 설명하는 듯이 쓸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게 된다.
아직도 글 쓰는 것이 서투르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루 아침에 글 쓰는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어렵다는 생각은 많이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처음으로 아침에 하루의 회고를 하는 것 같다.
평소에 글을 올리던 시간과 다르게 완전히 다음 날이 되어서 글을 쓰는 것은 새로운 느낌이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쓰는 것과 되짚어 보면서 쓰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가급적이면 오늘처럼 아침에 쓰는 것보다는 그날 잠들기 전에 글을 쓰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