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만 하다가 끝이 난 하루다.
아무래도 정리할 내용이 많다보니 글 하나만 쓰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이달 15일이 오기 전까지는 책을 완독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조금은 늦춰질 것 같다.
늦더라도 학원 개강 전까지는 목표했던 바는 다 이루고 끝내고 싶다.
1. 오랜만에 늦잠을 자봤다.
평소처럼 아침 6시 30분경에 알람에 맞춰서 눈을 떴다.
그대로 일어날까 싶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늦게까지 자보면 어떨까 하고.
그래서 작정하고 더 자봤다.
운동도 아예 안나갈 생각으로.
더 자고 일어나니까 대충 8시간을 넘게 잤던 것 같다.
몸은 개운하긴 했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예전에는 그냥 몇 시간을 자더라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다.
많이 자는 것 자체에서 죄악감을 느꼈다고 하면 뭔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까지 자도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많이 자서 몸의 피로가 풀리는 것보다 조금 자더라도 마음이 편한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2. 간만에 나가서 밥을 먹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나가서 식사를 해본 것 같다.
외삼촌네 식구들과 함께 고기를 먹으러 갔다.
고기 구워먹은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고.
오늘 오전에 안했던 운동을 고깃집까지 가면서 겸사겸사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항상 집에만 틀어박혀서 어딘가를 나가는 것이 싫었는데.
이제는 어딘가 목적지를 굳이 정해놓지는 않더라도 돌아다니는 것이 좋아졌다.
이유는 모르겠다.
3.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참 어렵다.
책을 읽을 때는 술술 읽힌다.
그리고 예제로 있는 코드를 타이핑하면서 주석을 달 때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이 곳에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오래 걸릴 때는 이틀꼴로 챕터 하나를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 책을 그대로 갖다 베끼면 의미가 없다.
이 글은 나중에 내가 다시 볼 글이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읽을 수도 있는 글이다.
내가 이해했던 내용을 내 이야기로 녹여내야 복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글을 쓰다가도 이 부분은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하면서 지우기도 하고 쓰기도 한다.
뭔가 정체된 것 같아서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간만에 일요일이라고 휴일답게 쉬어볼까 했는데 쉬는 것이 어색하다.
사실 쉬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나한테는 그것이 맞지 않는 것 같다.
계속 움직이고, 계속 생각하려고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