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가 내렸다.
안그래도 근 며칠 간 날이 포근하고 따뜻해서 겨울 맞나 싶었다.
날씨가 미쳐돌아가나 했는데 주말이면 날이 추워진다고 한다.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1. 병원을 또 가야한다.
뒤쪽에 핵(?)을 맞아서 수술을 한지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오늘 병원을 가면 이제 더 안와도 될거라는 말을 지난 주에 들었던지라 약간 기대를 하고 갔었다.
상처는 잘 아문 것 같은데 아직 실밥이 다 안빠졌다고 3일 뒤에 또 오라고 한다.
안그래도 병원 왔다갔다 하는데만 대충 1시간은 쓰게 되는데 또 가게 되었다.
3일 뒤에 갔는데 또 오라고 하면 그때는 짜증이 날 것 같다.
그만 가고 싶다.
2. 책을 다 읽어간다.
일단 '뇌를 자극하는 윈도우즈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끝까지 읽기로 했다.
복습은 좀 천천히 하더라도 일단 한 번 쭉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 번 보다가 이해가 안되면 나중에 다시 볼 때 이해가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우선은 빠르게 한 번 보고 모르면 또 보면 된다.
개념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이지, 함수를 다 외우고 하는 그런건 효율적이지 못하다.
적어도 개강 전까지는 TCP/IP 소켓 프로그래밍과 네트워크에 대한 개념까지는 대략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서둘러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3. 슬슬 연말에 집에 내려갈 준비를 해야한다.
사실 상경하면서 집에는 정말로, 별 일이 없으면 내려가려는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연말에는 집에 내려갔으면 하는 외삼촌의 부탁이 있었다.
내가 있으면 사촌형이 올 수가 없으니 그런 것이다.
작정하고 올라왔기에 뭔가를 이루기까지는 집에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지금도 크게 없다.
하지만 어쩔수가 없다.
얹혀서 사는 입장에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으니까.
마찬가지로 내년 설 때도 내려갔다 와야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부모님의 얼굴을 볼 자신도 없고, 내가 내려가는 것이 맞는건가 싶다.
차라리 자취를 할까도 생각을 했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돈이 들어가는 문제다.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결국 이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내려간다 하더라도 가서 공부만 하다가 다시 올라와야겠다.
쉴 생각은 없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오늘 회고를 하려고 봤더니 어제 썼던 회고 글의 제목이 이상한걸 방금에서야 알았다.
귀찮아서 제목을 그대로 붙여쓰다보니 마지막에 확인을 안했던 것이다.
매번 글을 쓰면서 귀찮지 않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에도 일기 쓰기 참 싫은 순간들이 많았지 않은가.
그냥 별 것도 아닌 이야기를 쓰는데 누군가한테는 보여주기 싫기도 했고.
매번 쓰는 내용도 비슷해지면 학교 선생님이 성의가 없다고 뭐라고 했었고.
그러다보니 일기쓰기가 싫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이 됐건, 별 것 없는 내용이라도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