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은 내려온 직후라서 정신없이 잠만 잤던 것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
사실상 29일이 처음으로 고향에서 제대로 보낸 첫 날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책을 다 읽어간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이 책을 끝까지 다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결국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IOCP 모델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많이 어렵다는 것이다.
윈도우즈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도 비동기 I/O에 대한 이해가 쉽지는 않았다.
엄청 어려운 개념이었다기보다는 처음 접하는 개념이다보니 쉽게 이해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 당시에는 단순한 파일 I/O보다도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개념이라고 설명했었는데.
이번에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중첩 I/O나 완료 루틴 기반 확장 I/O 개념을 다시 보면서 왜 비동기 I/O가 중요한 것인지 약간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지금 읽는 책에서는 세 단계에 거쳐서 IOCP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꽤 어렵다.
사실 꽤 어렵다가 아니라 정말 책만 따라보면서 가볍게 생각할 주제가 아니었다.
생각도 많이 해보고, 왜 이 모델을 쓸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해야한다.
단순하게 책에서 이렇게 했고, 코드는 이렇다고 끝낼 개념이 아니었다.
아마 이걸 제대로 이해하고 접목하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서버 프로그래머를 지망하면서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일단 대충 한 번 훑어는 봤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계속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2.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간만에 내려온 김에 고향 친구를 만났다.
볼까말까 했는데, 그냥 내려왔으니 얼굴이나 보자는 생각으로 불렀다.
내일이나 모레쯤 볼까 했는데 오늘 흔쾌히 나와줬다.
가볍게 술이나 한 잔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시답잖은 이야기나 요즘 사는 이야기들을 좀 나눴다.
오랜만에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불렀고.
어떻게 보면 계속 공부에 몰두하기보다는 별 것도 아닌 이야기도 하는 것도 중요하구나 싶었다.
매일마다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끔은 풀어주는 시간도 필요했다는 것을.
그런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생각보다 한 것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하루가 참 빠르게 흘러갔다.
그냥 잠깐 어디 나갔다오고 필요한거 사고 뭐하다보니 오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친구도 만나고 오니 저녁 늦은 시간이 되었고.
공부만 해도 시간은 참 부족하다 생각했는데.
쉬는 것도 시간이 참 부족하구나.
유독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갔던 하루라고 생각한다.
자는 시간은 더 줄이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고.
고향에 내려왔지만 공부는 멈추면 안된다.
마냥 쉬러 온 것만도 아니니까.
정신차리고 내일은 다시 공부에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