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 마지막 날이다.
이제 오늘과 내일 쓰는 회고면 23년의 회고는 마지막이 될 것이고.
아마 내일 쓰게 되는 마지막 회고는 한 해를 되짚어보는 느낌이 될 것 같다.
1. C++ Primer를 읽기 시작했다.
열혈 C++ 프로그래밍은 전에 한 번 다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이 나왔던 시점이 2011년 C++ 11로 대격변을 맞기 전에 나왔던 책이다.
소위 말하는 Modern C++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다뤄진 부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못해도 C++ 11 정도까지는 익혀둬야 요즘 C++을 할 줄 안다는 생각이 들어서 샀던 책이 C++ Primer다.
오늘 처음으로 읽어보는데, 책이 확실히 두껍다.
그리고 C언어를 아예 배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을 두고 책을 써내려가서 그런지 설명이 굉장히 상세했다.
문제는 되게 세세하게 알려주다보니 용어들을 보면서 좀 혼선이 오기도 했다.
그냥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constexpr이나, auto, decltype을 보면서 이게 C++ 11이라는 것을 맛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const int* const ptr 처럼 상위 const, 하위 const라는 용어들을 보면서도 참 어렵구나 싶었다.
대충 알고는 있었던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복잡한 용어들이 나오니까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것 외에도 꽤 복잡한 규칙들도 있었던지라 뭔가 학부생때 시험 공부를 다시하는 느낌도 있었다.
이런 부분들은 일일이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직접 체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IOCP 서버 구현을 하고 TCP/IP 소켓 프로그래밍에 대한 정리를 시작할 것
이제 남은 것이 비동기 I/O Notification 서버 구현과 중첩 I/O, IOCP를 직접 구현하는 일만 남았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HTTP 웹 서버 구현 부분도 있었는데 이거까지 하면 진짜로 구현할 것은 다 해보는 것이다.
거기까지 진행하고 나면 책을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서, 강의를 듣고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단순히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모르면 안됐다.
서버와 관련된 것은 모든 것이 따로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약간이나마 알게 되었다.
가능하다면 많이 알고, 정확히 알고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확실히 고향은 날이 따뜻하다.
너무 공부 관련된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이제 사적인 이야기를 좀 남겨둘까 한다.
상경한 이후 아침마다 운동을 나갔을 때는 땀이 난 적이 없었다.
날이 추워서 아무리 걸어도 땀이 났던 적이 었었는데.
여기서는 아침에 1시간 40분 정도를 운동을 했는데 땀이 났다.
참 따뜻한 동네였구나 싶었다.
그렇다고 여름에는 마냥 덥지만도 않고, 겨울에는 마냥 춥지만도 않은.
생각해보면 노후에 살기 좋거나 큰 욕심 없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 실감이 됐다.
4. 지방은 좀 느리게 시작한다.
그저께인 29일에 운동을 나갔을 때에는 아침에 커피 한 잔 어디서 사서 마실수 있겠지 싶었다.
그런데 커피를 사 마실 곳이 아무 곳도 열지를 않았었다.
아무리 빨라도 9시부터 연다니...
그래서 오늘은 굳이 일찍 일어나지 않고 조금 더 잤다.
대충 7시 30분부터 나가서 운동을 하고 9시쯤 맞춰서 아침에 커피를 한 잔 하고 들어왔다.
어느 가게던 9시부터 여는 것을 보면 확실히 서울과는 분위기가 다름을 느꼈다.
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동네와 조금 느긋하게 흘러가는 동네의 느낌을.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이제 정말 올해 마지막 날이 왔다.
내일이면 새해 첫 날이고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글을 쓸 것이고.
한 해를 되돌아보면 가치있게 보냈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생각해보면 참 아쉽다 못해 후회만 남는 한 해였다.
내일 다시 생각을 천천히 정리하면서 글을 써봐야겠다.
앞으로의 한 해는 올해와 같이 보내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