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으로 늦잠을 잤다.
2시에 자서 아침에 7시 알람을 듣고 깼을 때 그냥 일어났어야 했는데.
30분만 더 자고 일어나자 했는데 1시간을 더 자고 일어났다.
운동할 시간을 갖자고 해놓고 매번 그걸 지키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와 한 약속인만큼 이건 지켜야하는데.
해야한다는 목적 의식이 약하니까 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간절함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본다.
정말로 하고 싶었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했을 것인데.
아침부터 일어나면서 반성부터 하고 시작하는 하루였다.
오늘은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수업 내용을 정리하고, C++ 공부를 했다.
학원에 들어가기 전 열혈 C/C++ 프로그래밍을 보면서 이만하면 충분히 공부했다는 생각이 매일마다 박살이 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었고, 겉핥기만 했다는 것을 하루하루 뼈저리게 느낀다.
지금 공부하는 것도 사실 빠르게 훑어보는 정도라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있지 않다.
그래도 일단은 한 번은 쭉 보고, C++ Primer는 다시 정독을 할 생각이다.
그 때는 연습 문제도 풀어보면서 learncpp와 다른 서적들도 참고해가며 성실하게 정리를 하려고 한다.
원래는 TCP/IP 소켓 프로그래밍에 대한 내용을 정리할까 싶었지만, 뒤로 미루기로 했다.
우선은 언어부터 먼저, 그리고 C++ 언어가 동작하는 내부 메커니즘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를 느낀다.
그리고 실제로 코드가 어떻게 동작하는지와 메모리에는 이게 어떻게 들어가는 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항상 코드는 이렇게 쓰는 것이고 문법은 이렇다 정도 수준에서만 공부하고 예제를 따라치기만 했던 것이 전부였는데.
다른 동기들이 공부하면서 알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다보면 전부 다른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을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항상 나는 많이 모자르다는 생각만 한다.
실제로도 C++ 관련해서 공부한건 열혈 C++ 프로그래밍 책을 한 권 쭉 훑어본 것이 전부였으니까.
매번 벽을 느끼는 순간이 오면 이 벽을 어떻게 넘어갈까가 아니라 대충 이렇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습관을 고쳐야겠다.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대충 이렇겠거니 하고 이해하는 것은 지양해야겠다.
그리고 오늘 동기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뼈가 있는 충고를 해줬다.
어떻게 보면 내가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좀 더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이해를 못한 것을 가지고 '이거 참 뭣같다'고 해야할 것이 아니라 더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늘상 도움만 받기만 하다보니 참 고마운 동기다.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어떤 것을 공부하면 좋다고 알려주는 것들을 보면 항상 고맙기만 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지금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과는 끝까지 같이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려면 나도 뒤쳐지지 않게 느리더라도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얼추 C++ 관련된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고 싶을 때 시간을 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원래는 C부터 시작해서 정리를 해볼까 했었다.
근데 C부터 정리하다보면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C++ Primer나 learncpp의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읽고 있는 책들에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운 일이겠지만, 분명히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쓰는 글을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회고의 마지막은 동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려고 한다.
항상 고맙고 모자른 나한테 도움이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