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신줄을 놓고 시작했던 하루다.
아침 알람을 듣고 바로 일어났어야 했는데.
조금만 더 잘까 하다가 눈을 뜨니 8시가 넘어서 눈을 떴다.
자기 관리가 잘 안됐다는 증거다.
분명히 일어나겠다는 시간에는 일어나야 한다.
다른 누구와의 약속도 아니고 스스로와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어찌되었건 늦게 일어난 것은 늦게 일어난 것이고.
어제 눈이 많이 와서 아침에 길이 얼어붙어서 운동하기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짓거 그냥 가볼까도 했다.
그런데 이런 날에는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고 만류를 해서 포기했다.
내일까지 길 상태가 별로다 싶으면 운동을 보류하거나 집에서 링 피트로 운동을 하고 나갈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두 번째 수업이 있던 날이다.
첫 날에 비해서 갑자기 수업 난이도가 확 뛰었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미리 공부를 좀 해둬서 다행이긴 한데, 공부를 해뒀다고 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공부를 했어도 내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개념이라면 그것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능하다면 좀 욕심을 부려서 어셈블리 부분도 공부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오늘 수업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과제를 받았다.
생각해보면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싶었는데, 막상 해보려니 잘 안풀리기도 했다.
가볍게 다루고만 넘어갔던 주제로 뭔가를 만들어보면서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다시금 생각했다.
코드를 따라치면서 개념에 대한 이해는 했지만, 내가 스스로 뭔가 문제 해결을 많이 해본적은 없었다고.
그러다보니 구현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엉망으로 만들더라도 일단은 내 나름대로 돌아가는 무언가를 만드는 그런 도전정신이 언제부터인가 사라졌었다.
앞으로는 좀 엉망이더라도, 일단은 돌아가는 것을 만들어보던 그 때의 초심을 찾아야겠다.
생각해보면 코드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참고할 수 있는 답안이 될 수 있어도 반드시 모범 답안이라고는 볼 수 없듯이.
좀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들어와서 집에 좀 늦게 들어오게 됐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던 것도 어떻게 응용할까를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고.
앞으로 더 분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