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일찍 회고를 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수면 패턴을 다시 잡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항상 1시 넘어서 쓰던 회고를 지금 작성한다.
1. 내 몸이 7시간에서 7시간 30분 정도 자는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게 참 신기한게, 오늘 새벽 2시에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아침 7시 30분인가 40분쯤에 일어났다.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난거야 뭐 그렇다 치고.
아침에 알람을 듣고 일어나긴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지 못했던 것도 있었다.
그만큼 풀렸다는 말이다.
그리고 오늘은 낮잠을 2시간까지인가 잤다.
자고 일어나니 오늘 도대체 뭘 한건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국 합치니까 7시간 정도를 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많이 잔 것도 아니고, 적게 잔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6시간에서 6시간 30분 정도 자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잠에 들려고 한다.
2. 오랜만에 요리를 했다.
서울에 올라온지 한 달이 넘어가는데, 요리를 한 번 하겠다고 말만 해놓고 한 번을 안했었다.
해를 넘기기 전에는 한 번은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짜장을 만들어봤다.
정말 간만에 해서 그런지 간 조절은 잘 못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고형 짜장으로 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재료 손질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예전에 했던 감이 있어서 그런지 짜장이나 카레 만드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시간이 걸렸던 것 뿐이지.
여하튼 잘 먹은 것 같다.
3. 이제 내일이면 내려갈 준비를 해둬야 한다.
사실 이게 지금 제일 마음 속에서 걸리는 문제다.
내려가는 이유가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니라서 그런가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차오른다.
도대체 왜 가는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뭘 하러 가는 것일까.
적어도 나를 위해서 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그런가 복잡하다.
아침에도 운동하는 내내 이런 생각이 맴돌다보니 좀 그랬다.
머릿속이 좀 깔끔하게 정리가 되려고 운동을 하는 것인데.
참 어려운 문제다.
4. TCP/IP 소켓 프로그래밍도 슬슬 속도를 내야겠다.
책을 일단 먼저 읽어둘 부분은 읽어두고 현재 예제 코드를 작성하고 있다.
우선 Windows 기반에서 비동기 IO 서버 관련된 부분을 남겨뒀다.
아무래도 Windows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 여기는 좀 중요하게 봐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학원 개강 전까지 이 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안되더라도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고향에 내려갈 날이 가까워질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도통 떨어지질 않는 것이 문제다.
일단 쉬러 가는 것은 절대 아닌데, 쉬고 오라는 말이 왜 그리도 달갑게 들리질 않을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도 내려가기 싫은 마음은 여전하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기차표를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마음이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