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분명히 잘 일어났을텐데 낮부터 초저녁까지 다시 잠이 들었다.
날이 푹푹 찌는 날씨다보니 그냥 일어나서 앉아만 있어도 체력이 도트딜 박히듯이 쭉쭉 깎인다.
그래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누워있다보니 지쳐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결국 너무 많이 자서 밤을 새고 학원에 나오게 됐고.
날이 더워서 잠이 안오는 것도 어찌보면 참 골때리는 상황이긴 하지만 어쩌겠나.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 믿고 버티는 수밖에.
그래도 오늘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느낀 부분은 정말 별 달리 할 일이 없으면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낫다는 것이었다.
주말에 의미없이 시간을 날리는 것보다야 훨씬 가치가 있게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은 알았다.
어차피 뭐를 해도 무미건조하고 재미도 없다면 차라리 뭔가 남는 것을 하는게 낫지 않겠나.
오늘만 해도 새벽에 과제를 만들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정리가 안됐었다.
그게 학원에 와서 동기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찾아보다 보면 답이 나오기도 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 결국 학원인 것 같다.
슬슬 7월도 다 끝나가고 있고 나도 밀린 것들을 하나 둘 씩 마무리를 지어둬야 한다.
아무리 못하더라도 7월이 넘어가기 전에는 밀린 것들은 1주일 분량 내외로 남는 수준까지는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