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끝났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것이지 해야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어제부터 금요일까지 시험 응시 기간이라 사실 학원에 굳이 나갈 필요는 없었다.
그렇지만 집에서 쉰다고 해봐야 잠을 자거나 쓸데없이 시간을 보낼 것을 잘 알고 있다.
평소랑 다르지 않게 보내는 것이 가장 최상의 선택인 것도 알고 있고.
그래서 공부를 하러 학원에 갔다.
시험을 보는 날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사람이 없었다.
더군다나 수업도 없어서 나오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내 뒷 기수 분들은 오늘 수업이 있어서 나오기는 했지만.
어제 같이 시험을 쳤던 동기 정도만 오늘 일찍 나왔던 것과 시험을 보러 온 두 분 정도가 다였던 것 같다.
일단 시험 합격도 해서 그런지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시험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일단 가장 컸다.
따로 공부하고 싶었던 것이나 준비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시험 준비를 한다고 시간을 꽤 많이 썼는데.
생각해보면 시간을 투자한 보람은 충분히 있었다.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공부를 하니 확실히 집중이 잘 되기도 했고.
물론 여유가 있다고 해서 계속 여유를 부리면 안되는 것도 알고 있다.
아직 남들보다 며칠 정도 여유가 있는 것 뿐이다.
단 며칠간의 여유가 있다고 그걸 허투루 보낼 생각은 없다.
그간 못했던 것들이나 해야할 것들을 하면서 잘 보내야 한다.
일단 이번 주는 MMO 서버를 만드는 것과 수업했던 내용들을 복습하고 정리하는 것을 병행하려고 한다.
주는 서버 구현이 될 것이고, 복습하는 것은 천천히 다른 참고 서적들을 보면서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