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평일에 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 형님과 술을 한 잔 하게 되어서 평일에 저녁 겸 반주 걸치듯 한 잔을 하게 되었다.
술을 마시면서도 느꼈던 것은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다는 것이다.
나와 천성이 비슷했을지는 몰라도 처했던 환경이나 그 이후에 겪었던 경험들이 모두 다르듯이 말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이 당연한 사실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더 많았지 싶다.
시답잖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가슴 속에 있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나도 어떻게 보면 이 형님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그 형님도 나와 내가 살던 환경에 대해서 영향을 받았던 것이 있었고.
그리고 나이를 먹고 나서 그 때를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어찌보면 이게 시간이 흐르고 나서 답이 나온다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구나 싶은 것이 있다.
아무리 그 때는 아닌 것 같아도 시간이 흐르고 보면 그 때의 선택이 틀렸다고 하는 것처럼.
수학 공식처럼 이것은 이거다라고 하는 것을 깨버리는 것이 사람의 경험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공부를 했던 것도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생각이 참 많아지는 부분이다.
특히나 정답이 없는 답에 대해서 답을 내려다보면 답이 안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어차피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더 생각하기보다는 생각을 멈추고 일찍 잠드는 것이 답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래서 있었던 일을 이렇게 기록을 하고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오늘 있었던 일은 오늘 있었던 일이고, 나중에 필요하면 그 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