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어제 하루를 다음 날 오전에 정리를 하게 되었다.
매일마다 기록은 하기로 했으니 하기는 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지난 시점에서 쓰려고 하니 확실히 생생한 느낌은 없지 싶다.
평소와 달랐던 점이라면 정말로 하루 종일 집중이 잘 안되었던 것이라고 해야될까 싶다.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갈피를 못잡는 것은 둘째 치고, 중간에 졸음도 몰려왔었다.
최근 들어서 운동을 안한 것도 한 몫을 했지 싶다.
아침에 매번 늦게 일어나다보니 운동할 시간을 내가 챙기질 못했다.
자기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그걸 강조까지 했으면서도 내 스스로 지켜나가질 못한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
말로만 그럴 것이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고 성과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하다보니 물꼬가 트이긴 트였다.
단지 속도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속도가 안나와서 문제였지.
일단 프로젝트 마감 기한은 최대한 목요일까지로 정해놓긴 했다.
어떻게던 마감을 해야한다.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를 보내긴 했지만, 저녁에는 좋은 일도 있었다.
외삼촌께서 내일이 내 생일이라고 케익을 챙겨주셨다.
안그래도 내일이 생일이고 해서 치킨을 시켜놓고 맥주랑 먹고 일찍 잘까 싶었는데.
생일 축하도 받았고, 치킨 시켜놓은 것을 혼자 먹기도 뭐해서 사촌형과 함께 먹기로 했다.
가볍게 술도 한 잔 하면서 나름대로 힘들었던 이야기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나도 내심 초심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매일 회고를 하겠다고 시작했던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학원을 다니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사람이 계속 바뀌고 변화하는 와중에도 바뀌지 않아야 하는 것도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것이 초심이라고 생각한다.
그 초심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인걸 알지만 말이다.
최근 들어 운동에 소홀해진 것도 그렇고, 주말에 쉬는 것도 그렇고.
나태해진 스스로가 싫어질 때도 있었고 했다.
사실 모든 것이 나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이걸 매번 말로만 고치겠다 뭐한다 하면서 개선하질 않았다.
그렇게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새벽 3시가 넘은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별 시답잖은 이야기나 나름대로의 고민을 이야기하다보니 새벽 3시가 된 것도 모를 정도로 말이다.
앞으로는 정신을 단단히 잡고 자기관리도 하면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