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운동을 나갔다.
오전에 알람을 맞춰놨던 시간에 잘 일어났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할 일은 해야된다는 생각으로 일어나려고 한다.
새벽 1시 넘어서 자고 아침 7시 이전에 일어나는 것이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려운 것을 알지만 어려우니까 해야하는 것이고.
졸리니까 더 자고, 오늘은 뭐하니까 더 자야지 하는 것들도 사실 다 핑계 아닌가.
이유를 불문하고 일어날 수 있을 때는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날 하루는 정말 사람이 맥이 빠진다.
어떻게 보면 잠에 대한 강박이라고도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잘 조절을 해야겠다.
강박 때문에 일을 그르쳤던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보니.
어찌되었건 운동도 갔다왔고, 오늘은 꽤 집중을 해서 공부를 했다.
계속 C++에 집중을 하다보니 요즘 공부했던 내용 복습에 많이 소홀해졌음을 느낀다.
진도는 쭉쭉 빼는데, 이걸 정리하는 시간을 잘 갖지 않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내 단점이다.
TCP/IP 소켓 프로그래밍도 IOCP까지 책은 읽었는데 비동기 I/O 부분은 코드를 작성해보지도 않았으니.
아마 지금쯤이면 책을 다시 폈을 때 새로운 내용처럼 다가올 것 같다.
분명히 빠르게 나가는 것보다는 천천히 익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내가 말을 해놓고 못지키는건가 싶다.
학원 개강을 앞두고 마음이 조급해져서 그런걸까.
항상 공부를 하면서 매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알면 알수록 정말 더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내가 지금 공부하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저 가르쳐주는 것만 잘 따라하면 잘 하는 것이겠거니 했는데.
내가 따로 찾아보는 공부를, 깊이 있는 공부는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된다.
이미 지나온 일인지라 어쩔 수가 없는 것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마음은 급하고.
강의나 책을 더 사서 들어야 할까?
그런데 내가 이걸 빠르게 소화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몇 번씩이나 들었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과정을 보다 일찍 느껴보고 여기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아봤어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열혈 시리즈나 국내서 이후로 처음으로 외국 번역서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C++ Primer라는 책을 처음 접하면서는 국내서에 비하면 참 재미없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왜 사람들이 이걸 보라고 했는지도 알거 같고.
일단 다른 강의나 책을 사서 더 보는 것보다는 이거 하나만 쭉 끝까지 읽어보려고 한다.
지금 하는 것이나 잘해야지, 괜히 마음만 앞서서는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안다.
의욕만 앞서기보다는 지금 해야할 것들부터 집중하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