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며칠간 날이 포근했는데 중간도 없이 확 추워졌다.
어제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오늘은 낮잠도 안잤고, 일어나는 것도 일찍 일어났다.
아침에 눈이 오는 것을 보면서 늦었지만 진짜 겨울이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1. 눈을 맞으며 했던 아침 운동.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운동을 나갔다.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장난 아니게 오고 있었다.
쌓일 눈은 아니었고 가는 눈 정도라서 운동하는 데는 크게 지장은 없었다.
어제 하루를 쉬고 오늘 운동을 하는데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다.
바람과 눈을 맞아가면서도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운동은 할 수 있는 것이구나.
가끔은 날이 안좋다는 핑계로 무언가를 미뤄왔던 것들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오늘은 평소보다 운동을 좀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내일은 더 추울 것이라고 하는데 추운건 상관 없다.
지금 나한테는 뭐가 되었건 일단 움직이면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공부를 했는데도 뭔가 양질의 공부를 했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오늘은 중간에 낮잠도 안잤다.
공부를 한다고는 했는데 뭔가 순조롭게 풀리는 느낌이 없었던 것이 좀 컸던 것 같다.
복습 차원에서 글을 쓰면서도 뭔가 옆길로 새는 것도 많았고.
이상하게 집중이 안되었던 것 같다.
초심을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내심 걱정이 된다.
마음을 먹었으면 제대로 해야한다.
이제는 도망칠 곳도 없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어서 선택한 길인 만큼 후회는 없어야 한다.
오늘처럼 시간만 떼운 것은 공부가 아니다.
이런 날은 살다보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빈번해서는 안된다.
이상한 생각이나 어딘가에 꽂혀서 옆길로 새지 말고 내가 해야 할 일부터 하자.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항상 부단히 노력해야한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이제 방문자도 아예 없어지다보니 정말 개인 일기장이 된 느낌이다.
누군가 와서 보는 사람도 없고, 눈치볼 것도 없어졌고.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쓰고 있는 곳이다.
남들한테 보여주려고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아니었고, 내가 이만큼 공부했다고 대놓고 자랑하려고 쓴 것도 아니다.
이 곳은 내가 보냈던 하루를 기록하고, 공부했던 것을 기록하는 보관소라고 생각한다.
오늘 일은 이미 지났다.
후회는 후회로 남겨두고, 내일은 더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야 한다.
똑같은 하루가 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