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었다.
어제 시험도 봤고, 학원에 나가서 공부를 해도 되겠지만.
일단은 쉬어가기로 했다.
이제 막바지를 앞둔 시점에서 끝까지 달리려면 어느 정도의 환기는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도 있다.
실은 어제 긴장이 풀렸던 탓이었는지 정말로 일찍 잠이 들었다.
글을 쓰고 나서 얼마 안돼서 거짓말처럼 몸이 축 풀리면서 말이다.
정말 많이 걱정했던 시험이었는데 시험 준비를 하는 기간 동안 본의 아닌 악재를 많이 겪었던 것도 컸다.
내가 잘못해서 날려버린 추석 연휴나.
내 의도와는 다르게 터져버렸던 그래픽카드나.
여러가지로 악재를 겪다보니 멘탈이 많이 터졌었는데 지금은 다 추억이고 경험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결과가 좋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나도 결국 간사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아침 공기가 참 쌀쌀했다.
학원을 다니기 시작할 때는 정말 추웠는데.
어느덧 1년이 다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기도 했다.
남은 것은 끝 마무리를 잘 하는 것 뿐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나, 잘했던 것들, 그리고 내가 잘못했던 것들을 항상 잊지 말고 기억하자.
힘들었던 시기보다는 그걸 이겨내기 위한 과정들을 잊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