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잠을 설쳤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새벽 4시인가 5시쯤인가 되어서 겨우 잠에 들었던 것 같다.
눈을 붙여도 거의 1시간, 심하면 2시간 정도를 깨어있는 상태로 누워있게 된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생각이 많은 것은 일단 아닌거 같은데.
그렇다고 누워서 폰을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에는 몇 시간 제대로 잠도 못잤다.
피곤하다고 해서 학원을 안나가는 것은 말이 안되기에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3코스에 들어오면서부터 확실히 공부하면서 느끼는 무게가 달라졌다.
이전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유독 더 강하게 체감이 된다.
알면 알수록 더 알아야한다는 것.
그리고 정말 마지막 과정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가만보면 내가 요즘 잠에 잘 못들었던 이유가 이런 초조함이 원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공부를 해도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잘 보냈다라는 생각이 잘 안든다..
오히려 알아야 할게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지금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멀티스레드 쪽을 미리 알고 있었거나 경험해봤던 동기들을 보면서 조바심이 들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심 불안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나 싶다.
전에도 했던 이야기지만 멀티스레드와 관련된 부분은 정말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에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도 이론적인 부분은 알고 있다 하더라도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아직 시작조차도 못한 개인과제들도 일부 있고.
그런 것들을 다 해냈던 동기들을 보면서 내심 부러우면서도 기가 죽을 때도 있다.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지 않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고.
마음을 급하게 먹는다고, 서두른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으면서 마음이 잘 따르질 않는다.
그렇다고 마냥 부러워할 것만 아니라 나도 언젠가는 자신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 올것이라 믿는다.
절대 안된다에서 혹시 되지 않을까로.
혹시 되지 않을까에서 반드시 된다로.
책에서 봤던 문구가 문득 떠오른다.
반드시 그렇게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