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을 설쳤다.
분명히 눈은 2시 이전부터 붙였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잠이 오질 않았다.
그렇다고 잠을 안잘 수는 없어서 억지로라도 눈을 붙였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3시쯤까지인가 눈만 감고 있을 뿐이지 깨어있는 것과 다를 바는 없었다.
결국 계속 누워있다보니 잠이 들긴 했는데 곱게 잠에 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늘은 굉장히 더웠던 하루였다.
다른 지역은 비가 왔던 모양인데 공교롭게도 내가 살고 있는 동네나 학원 근처는 비는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오히려 폭염주의보였는지 경보였는지는 몰라도 굉장히 날이 좋았다는 것만 기억한다.
날이 좋은데 내 발은 왜 아직도 다 낫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도 무좀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약은 2주 정도 더 먹어야 되는건 좀 흠이지만.
오늘 수업을 듣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일단 Windows가 최신 버전으로 넘어오면서 유저 모드 동기화 객체의 동작 방식을 꽤 획기적으로 바꾼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간략하게 이해한 요점이 맞다면 커널 객체를 이용하지 않고, 최대한 유저 영역에서 해결을 해보려고 한 것이라는 점?
물론 스레드가 대기 상태에서 다시 실행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커널이 개입해야 되는 부분이라 이건 어쩔 수 없지만.
어찌되었건 커널 모드 전환이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동작은 좀 더 책을 보면서 이해를 해야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커널 객체에 대한 동기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는데 생각하고는 많이 다르다는 것도 알았고.
수업을 듣고 난 뒤에 빨리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었는데, 결국 이해를 하면서 읽기보다는 읽기만 했다.
쉽게 말해서 책에 있는 글자만 읽었다는 말이다.
내용을 이해하려고 해야 하는데 그냥 글자만 읽고 이해한 것은 이해한 것이 아닌데 말이다.
그저 조급한 마음에 하나라도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문제였다.
모르면 앞을 다시 보면서 착실히 이해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 말이다.
우리 학원 과정도 기초부터 다져가는 방식인데.
늦었다 생각할 것이 아니라 늦었다면 지금이라도 더 시간을 들여서 가면 된다.
너무 많이 뒤쳐진 것만 아니라면 따라갈 수 있다.
난 그렇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