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3코스 첫 수업이 있는 날이다.
사실 우리 기수 과정이 진도가 좀 빨라서 그런지 이미 시험을 치루기 전에 어느 정도 진도는 나갔었다.
그래도 오늘부터 진짜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과정을 배우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됐다.
과연 이번 과정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잘 해쳐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3코스가 되었다고 해서 내 생활이 여느때와 다를 것은 없었다.
아침 일찍 학원에 도착하면 거의 대부분 내가 학원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리고 평소처럼 공부를 한다.
물론 아예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바뀐 것은 아니고 주변이 바뀌었다고 해야하는 것이 맞겠다.
우선 새로운 기수의 사람들이 들어왔다는 것.
그리고 떠나간 사람들도 있다는 것.
우리 바로 위의 기수 사람들 대부분이 많이 떠나갔다.
그리고 우리 기수 사람들도 많이 떠나갔고, 우리 뒷 기수분들도 그랬다.
항상 나아가는 사람이 있으면 떠나가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달갑지는 않다.
물론 내가 떠나가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잘해야한다.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확실히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정말 깊게 봐야하고, 많이 알고 있어야 수업 내용을 따라갈 수 있는 정도였다.
포기하겠다는 생각보다 지금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지금껏 해온 것이 있는데 이번 과정만 해낸다면 정말 못해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이제 이 과정만 잘 따라가서 내 것으로 소화시킬 수만 있다면 못해도 8부 능선은 넘어갔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동안은 공부하면서 신세를 졌던 동기가 있었는데 그 동기와 한 기수 윗 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