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제도 푹 쉬고 학원에 와서 글을 쓴다.
요즘 들어서 주말만 되면 푹 퍼진다.
굳이 핑계를 댄다면 여름이라 덥기도 하고 의욕이 잘 안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 같다.
더군다나 이번 주말 내내 비가 오기도 했었고 말이다.
이상하게도 주말만 되면 갈피를 못잡고 쉬는 쪽으로 집중을 하게 된다.
문제는 쉬는 것도 참 영양가 없이 쉬는 것 같다는 점이다.
6개월이 다 지나가는 지금 시점까지 매번 주말을 알차게 보내지 않았다는 것으로 반성만 했는데 고친 적이 없었다.
평일에는 매일 오전 학원에 나와서 공부하고 저녁이나 되어서 집에 들어가는 식이었다.
최근에는 평일에도 집에 들어가서 새벽까지 공부하다 잠든 적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보상심리 비슷한 것이 작용해서 그런지 주말만 되면 모든 것을 손에서 놓게 된다.
주말이라고 뭔가 의미있는 것을 하자고 책을 사서 읽겠다고 했지만 책을 제대로 읽지도 않았고.
쉰다고 해서 하는 것이 기껏 해봐야 유튜브 영상 보는 정도나 뉴스 기사를 보는 것이 전부다.
유튜브를 봐도 어차피 별 다른 감흥도 없다보니 다시보기 긴 영상을 하나 틀어놓고 다른 짓을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다.
의미 없이 보내지 않겠다고 하면서 주말만 되면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꽤 기분이 안좋게 된다.
특히 이번 주말이 유독 더 그랬던 것 같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이제는 이런 주말은 더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차라리 학원에 나가던가, 어디 나가서 바람을 쐬던 햇볕이라도 쬐는 식으로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쉬더라도 뭔가 내 스스로가 가치가 있게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