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테스트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수업 날이다.
어찌보면 2코스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어제 푹 쉬었던 것 말고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르게 먹어서 그런지 새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았다.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보내자는 나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은 계속 지지부진했던 과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생각처럼 잘 안되기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지금까지 생겼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정리를 해나갔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내가 어디서 잘못했는지를 짚어가다보니 결국 마무리를 했다.
사실 큰 얼개만 확실하게 완성이 된 상태고, 아직 시각화를 하는 부분이나 검증 부분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남은 것은 정말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증 작업과 시각화를 좀 더 깔끔하게 처리하는 부분이다.
매번 어제 못했던 것에 후회하고 내일도 못하면 어쩔까 하며 매일이 걱정이었다.
학원 과정을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내가 이걸 쫓아갈 수 있을까.
과연 내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만 태산이었는데.
오늘 주어진 것만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잘하자는 마인드로 임하다보니 오늘 이루고자 했던 바는 확실히 이뤘다.
이제 4코스 중에서 2코스까지 들어왔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내일도, 모레도 나중에 가서라도 부족한 사람으로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걱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은 주어진 지금을 그대로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만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