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고 고삐를 풀고 잤더니 늦게 일어나서 지금에서야 어제 하루를 되짚어본다.
이 날은 학원을 가면서 처음으로 수업이 있는 날 문을 열고 들어갔던 것 같다.
평소같으면 수업이 있는 날은 오전에 문이 열려있어서 항상 누군가가 먼저왔었는데.
제일 먼저 왔던 것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다.
평소처럼 수업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공부할 주제를 정하고 공부를 한다.
그래서 힙과 우선순위 큐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데 생각처럼 잘 정리가 되질 않는 것이었다.
참고하고 있는 서적이 'CLRS'와 '이것이 자료구조+알고리즘이다' 그리고, 과거에 봤던 '열혈 자료구조'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코드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면서 풀어가는 순서가 다르다보니 이게 서로 다른 것인가 싶었다.
그것 때문에 쉽게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 동기에게서 이걸로 똑같은 것으로 한 소리를 들었다.
결국에는 똑같은 것인데 이걸 다른 케이스로 보면 안되고, 한 케이스에 꽂혀서도 안된다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줬다.
전에도 해줬던 말이지만 이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거기에 맞게 생각하는 훈련이 잘 되질 않았던 것이고, 내가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것이기도 하니까.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능한한 일반화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른 것이 아니라 똑같은 것을 약간 다르게 풀어나갔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니까.
항상 크게, 그리고 이것이 왜 다른가가 아니라 동일한 것을 어떻게 다르게 풀어나갔는지의 차이만 보면 된다.
결국에는 똑같이 흘러가는 것을 다르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오늘 수업에서는 또 프로젝트가 하나 주어졌다.
지난 프로젝트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인데 잘 할 수 있을까가 걱정이다.
만들다보면 아마 어디선가 문제에 부딪히게 될텐데.
이제 조만간 학원 코스 테스트도 있다.
슬슬 주말에 쉬는 것도 반납하고 공부와 프로젝트에 모두 매진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하루 정도만 쉬고 내일은 학원에서 공부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