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도 좀 쉬어가는 하루를 가졌다.
그런데 쉬면서도 참 마음이 편치 않았다.
개인적으로 속상한 일도 있었고.
사람이 살다보면 매사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사소하면서도 속상한 일들이 하나 둘씩 쌓이다보면 결국 스트레스가 된다.
가급적이면 사람의 장점만 보려고 하지만, 이게 참 쉽지가 않다.
단점을 찾기가 더 쉬운 것이 사람의 본성이라서 그런건지, 안좋게 보이면 점점 더 안좋게 보인다.
알고는 있으면서도 이걸 속으로만 삼키고 넘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남의 흠결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내심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전에 어디선가도 봤던 말이고 평소에도 생각해왔던 부분이지만, 단순하게 고독한 것과 진짜 외로운 것은 다른 것 같다.
같이 있어도 외롭다고 느낄 때가 진짜 외롭다고 했던가.
속상한데 외롭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정말 씁쓸하다.
앞으로는 집에서 쉬는 시간도 잘 안가지려고 한다.
차라리 몰랐으면 속이라도 덜 상했을 것을.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정말 편치 않은 휴일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주말에도 그냥 학원에 나가는 것으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