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조금 일찍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볼까 싶다.
그리고 글 쓰는 방식도 조금씩 바꿔볼까 싶다.
1. 다음 주면 병원에는 더 안가도 된다.
여기서는 말을 안했었는데, 뒤쪽에 핵을 맞아서 수술을 했었다.
수술을 한 지 대략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야 좀 고생을 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병원에서도 아마 다음주에 마지막으로 오면 그 뒤로는 안와도 될 것 같다고 한다.
관리를 그럭저럭 잘 했긴 했나보다.
그래도 아직 볼 일을 보면 뒤에서 피가 묻어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수술 이후 두 달 가량은 그렇다고 하니까 그러려니 해야겠다.
2. 병원에 가는 날은 이상하게 늦게 일어나게 된다.
월요일이라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병원에 가는 날은 아침 9시쯤에나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자고 아침 8시경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병원에 갔다 오게 되었다.
결국은 핑계라는 것이다.
처음 며칠은 아침 7시에 잘 일어났는데, 요즘 그게 잘 안된다.
3. 잠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텐데 1시간 정도는 꼭 잠이 들게 된다.
오늘만 해도 7시간 가량은 잤다.
잠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후 5시 30분쯤엔가 잠이 들어서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게 되었다.
낮잠을 자는게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너무 과하게 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습관을 어떻게던 잡아야 한다.
4. 공부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예전에 TCP/IP 소켓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래서 이랬었구나 하는 부분들이 눈곱만큼 보이기 시작한다.
TCP/IP 소켓 프로그래밍을 공부해도 결국 시스템 프로그래밍과 결부된다는 것이 이런건가 싶었다.
복습 관련한 글은 가까운 시일내로 써야겠다.
우선은 진도부터 나가고, 나중에 천천히 정리하겠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회고를 마치며
항상 마지막 부분에 감사한 것에 대한 것을 쓰면서 뭔가 형식화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사한 일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와서 써야되는데 뭔가 억지로 짜내야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그건 진짜로 감사한 것도 아니고, 의무적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이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항상 부모님과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감사하며 살고 있다.
그렇지만 똑같은 내용에, 달리 쓸 것이 없어서 쓰는 것 같아 영양가 없는 글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바꿨다.
나중에 위에 있는 회고 부분도 번호를 매기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말을 주절대는 식으로 쓸까 싶다.
어차피 남들 보라고 쓰는 것도 아니고 오늘 내가 보내면서 생각났던 것들을 적는 것이니까.
그래서 오늘은 여기부터 좀 편하게 써보려고 한다.
우선, 오늘도 나름대로 보내면서 수술 회복하는데 노력하려고 했던 나에게 감사한다.
솔직히 힘든건 둘째치고 되게 신경을 많이 썼었다.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었지만, 사람 일이라는게 몸이 안좋으면 거기에도 신경쓰기 마련이다.
오래 앉아있기만 하고, 식습관도 엉망이었고.
그리고 순간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심적으로도 망가졌던 상황이었다.
뭘 해도 감흥도 없었고, 좋아하던 것들도 하나 둘 씩 싫어졌고.
그게 점점 늘어나다보니 나중에는 나를 너무나도 미워했다.
뭐 하나 할 수 없었던 스스로가 너무 싫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그게 결국 뒤쪽에 핵(?)을 맞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나를 미워했던 대가를 치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 자신에게 최대한 감사하려고 노력한다.
평소에는 공부는 커녕 대책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살아왔었는데.
항상 하루에 어느 정도는 해야겠다라고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되기도 하고.
이게 하루 아침에 될 일이 아닌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못해도 이렇게까진 했구나.
앞으로는 더 잘해야지, 이게 현실적으로 안맞으면 고쳐나가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산다.
불안해하고 강박관념 가질 필요 없이 조금씩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 하루 아침에 바뀔리는 없으니까.
사소한 것부터라도 좋으니까 바꿔나가자.
어제보다 덜, 내일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