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다.
오늘 처음으로 학원에서 실습 수업을 했다.
빨리 끝내면 빨리 갈 수 있는 문제를 주셨는데, 빨리 푸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문제를 못풀었던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는 풀이였다.
정답에는 도달하긴 했지만 올바른 풀이는 아니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렇게 구현을 했나 싶었다.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두서없이 코드를 작성하면서 엉망으로 만들게 되었던 것이 문제였다.
다급할수록 차분히 생각하면서 했어야 했는데 남들보다 늦게는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엉망인 코드를 만들어냈다.
지금 코드를 다시 봐도 왜 그따위로 짰나 싶었다.
해냈으니 됐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더 좋게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그리고 어제 구현을 마쳤다고 생각했던 과제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아무래도 이 부분을 해결하기 전까지 오늘 잠들기는 어렵지 싶다.
조금이라도 잘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좋겠는데 말이다.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보다 많이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어쩔때는 좀 씁쓸하기도 하다.
금방 해내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인 것도 맞고.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 능력을 넘어서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고 해서 내가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더 갈고 닦아서 그 사람들과 나란히 설 수 있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 못한다고 무시당하거나 우습게 보일수 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