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사람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당시 그 말을 들었을 때에는 그냥 그런 이야기겠거니 싶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그 당연함을 잘 기억하지 못할 때도 더 많은 것 같다.
오늘은 사람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나름대로의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크게 느꼈던 날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별 것도 아닌 일로 고민할 수도 있고, 정말 큰 문제로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다.
타인의 기준에서 봤을 때 그 사람이 처한 일의 경중은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절대로 알 리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당사자는 그 별 것도 아닌 일로 고민을 하면서 걱정과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사연이나 고민을 이해는 할 수 없다면 들어주기만 해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의 경중을 파악하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이번 경우에는 내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입장이었다.
어떻게 보면 완전히 같은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어느 정도를 알기에 힘든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힘들거나 애로사항이 생기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걸 말하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됐고 말이다.
이야기도 듣고 거기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답을 내리고 하다보니 새벽 4시가 되어서 잠이 들었다.
간만에 술도 꽤 많이 들어갔고.
그래서 아침 9시나 되어서 일어나 이제야 어제 있었던 일을 정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