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으면 자정 전후로 썼을텐데 오늘은 작정하고 잠만 자서 늦게 글을 쓰게 됐다.
아마 오늘 쓰는 글이 가장 늦게 쓰는 글이 아닌가 싶다.
내가 매번 코드를 작성하면서 다른 사람이 만들었던 것에 굉장히 의존하는 습관이 강했다.
쉽게 말하면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항상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것을 이해하고 가져다 쓰고 내 것에 맞게 조금씩 바꾸는 수준이었다.
그러다보니 오늘 동기들에게 이에 관해서 한 소리를 들었다.
앞으로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이 만든 것은 참고 수준으로만 봐야한다.
내가 먼저 만들고 나서 그 뒤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만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지, 그걸 그대로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최소한 확실히 이해라도 하고 이걸 왜 쓰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고.
항상 좋은 조언을 해주는 동기들이 있어서 참으로 고맙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더라면 나는 여전히 따라쟁이 수준에서 머물렀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랬을 것이고.
지금껏 듣기 싫은 소리를 해주는 사람들을 곁에 가까이 두지 않았던 스스로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게 되고.
입 바른 소리만 해주는 사람보다 쓴 소리를 한 번이라도 해주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