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12시가 넘기 전에 쓰는 글이다.
술 기운에 쓰는 글이라 여과없이 표현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최대한 자제해서 쓰려고 한다.
오늘까지만 해도 좀 쉬어가는 느낌으로 하루를 보냈다보니 프로젝트야 개인적인 공부는 거의 뒤로 미룬 상태다.
명절 분위기라는 것에 휩쓸리면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
앞으로는 할 일이 있다면 거기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간만에 가족과 친척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싫은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싫은 소리도 감내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을 내심 깨닫는다.
가족들 사이에서 나오는 싫은 소리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나오지 않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좋던 싫던 결국 듣기 싫은 이야기는 하기 마련일 것이니까.
그리고 그런 것들을 감내할 수 있어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오랜만에 술이 꽤 들어갔는데 생각처럼 취한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오히려 이보다 더 취하더라도 정신을 차리던가 아예 취해서 정신줄을 놓던가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었다.
간만에 내가 생각하던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것에서 벗어나서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꽤 했던 것 같다.
내 나름대로의 생각도 있고 어른들의 생각과 내 나름대로의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만 어려운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확신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어찌보면 이번 명절 동안에는 전공 지식에 대한 공부는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모두 저마다의 고민이 있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해서 고민을 했었던 과정을 들었던 것 같다.
나도 내 나름대로 살아갈 방법에 대해서 답을 정하고 그 답에 대한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항상 남이 만든 것에 대해서 이것이 더 낫다, 이것이 더 괜찮다라는 것보다는 내 나름대로의 확신이 필요하다.
비단 살아가는 것에 대한 것 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래밍과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말이다.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