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1월 17일부터 노션에서 기록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이 곳으로 넘어와서는 매일 하루에 한 번은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게 된다.
예전에는 직접 다이어리를 사서 써볼까도 했지만 몇 조금 못가고 말았었다.
그때도 그렇고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겉멋이 많이 들어있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담담하게, 최대한 솔직하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1. 공부하면서 의구심이 들 때가 꽤 생긴다.
솔직히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싶을 때가 있다.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일까.
전공 서적을 사서 읽어야 한다는 말도 있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말들도 있는 것을 볼때마다 흔들릴 때가 있다.
운영체제 중에서도 유명하다는 공룡책을 사서 깊이 있게 읽어야 하는 것일지.
그게 아니면 지금 내가 공부하는 것들을 토대로 공부하다가 나중에 부족하면 봐야할지.
또 책을 새로 사서 보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예전 책을 보는 것이 나은지를 잘 모르겠다.
무턱대고 새 책을 사면 결국 라면받침이 되거나, 책장을 수놓는 장식이 되기 일쑤였던 전력이 있어서 그런다.
욕심만 과해서 새 책만 주구장창 샀다가 다 읽지 못했던 것들도 많다.
일단은 가지고 있는 것들로 지금 하는거라도 잘 마무리 해야겠다.
흔들리면 안된다.
2. 이제 낮잠이 새로운 습관이 된 것 같다.
안자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이상하게 1시간은 꼭 자고 일어나게 된다.
보통 이 시간쯤에 회고를 마치고 나면 1시를 넘어서 잠이 들게 된다.
그리고 일어나는 시간은 대충 6시 15분에서 45분 사이에 일어나고.
이 때 일어나기 싫어도 무조건 일어나서 운동을 나간다.
안일어나면 밑도 끝도 없이 잠들어버리는 내 습관을 알기에 고쳐야 할 필요가 있어서다.
이제 아침에는 곧잘 일어나는데 이상하게 하루에 한 번은 졸음이 몰려오는 순간이 있다.
못해도 6시간은 자라는 말을 들었는데 욕심이 과했던건가 싶기도 하다.
새로운 습관이 되었다면, 적어도 오래 잠들지 않도록 해야겠다.
정말 많이 자도 30분, 딱 그렇게 습관을 들여야겠다.
3. 공부하면서 욕심이 생긴다.
예전과는 다르게 뭘 하나 배우면서 이런 것도 더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서둘러서 좋을 것은 당연히 없겠지만, 빨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욕심은 항상 있다.
그렇지만 빠른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기초가 많이 부족한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조바심을 내면 안된다.
한 때는 조바심때문에 내 스스로를 망친 적이 있어서 알고 있다.
꾸준히, 그러나 너무 느리지는 않게 계속 나아가야한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매일 책장을 넘기고 새로운 내용이나 알고 있었던 내용에 대해서 다시 알게 될 때마다 부족함을 느낀다.
한 때는 부족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모르면 모자른 사람이 된 것 같았고, 누구보다 많이 아는 '척'을 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모르면 알아가면 되는 것이고, 나중에는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만큼 배우고 싶다.
분명히 늦은 시작이지만, 정말 더 늦어버리기 전에 지금이라도 달려야 한다.
오늘도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더 힘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