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 쉬어가기로 했다.
금요일 새벽에 기차를 타러 나가야 하는데 일찍 일어날 자신은 없어서 밤을 새고 나가야 한다.
그리고 어제 받았던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해소하는 겸 학원에 가지 않았다.
물론 어제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아예 놓았던 것은 아니다.
좀 더 거리를 두고,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정리했던 것들을 잠시 놓아두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천천히 짚어보다보니 그제서야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할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확실히 마음을 놓고 넓게 보기 시작하니 보였다.
빠르게 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정확한 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물론 지금 찾은 것이 맞는 해답인지는 장담을 할 수 없으니 좀 더 확인하고 명확한 결과를 내야한다.
아직 내가 납득을 못하는 답을 가지고 남에게 이게 맞는 결과라고 말하면 상대도 납득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일단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새벽 5시에는 집에서 나서서 역으로 가야한다.
이번 명절이 솔직히 달갑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다음 달에 있을 시험 준비를 해야하는 시기에 연휴라는 것은 마냥 쉴 수만 있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같아서는 내려가지 않는 것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게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내려가는 것이고.
내려가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공부에 시간을 쏟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