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shards 2024. 1. 2. 01:42

새해 첫 날이 되어서 쓰는 첫 회고다.

작년부터 써왔지만 오늘 이렇게 쓰는 것은 또 나름대로 다른 느낌이다.

사실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뭔가 크게 바뀌었다는 그런 것은 없다.

단지 이제 올해는 정말 알차게, 그리고 제대로 보내야한다는 생각만 든다.

글을 쓰는 지금은 화요일이고, 오늘부로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고향에 와서도 마음을 단단히 먹겠다고는 했지만, 사람이 집에 돌아오면 자연스레 풀리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만나야 할 사람들도 있고, 나름대로 이런 저런 것들도 해야하다보니 공부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해야할 일들이 있었으니까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 안한 것도 아니다.

내려와서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책은 끝까지 다 읽었다.

확실히 Windows 기반에서 IOCP 관련한 부분은 세 단계로 나눠서 설명을 하는데 쉬운 개념이 아니었다.

비동기 I/O 알림부터 시작해서 중첩I/O와 완료루틴 기반 확장 I/O.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IOCP 순서로 차근차근 밟아가는 과정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앞에서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면 정말 쫓아가기 어려운 개념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코드를 직접 쳐보고 하나하나 이해를 하고 여기에 정리를 할 준비를 해야겠다.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이후에 뭘 공부해볼까 하다가 잠시 미뤄뒀던 C++ 공부를 다시 하기로 생각했다.

언어를 배우면서 자료구조나 알고리즘을 같이 병행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돼서다.

그래서 열혈 C++도 다 읽어봤으니, 다른 입문서인 C++ Primer를 읽기 시작했다.

책 자체가 C를 몰라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설명이 정말 상세하다.

그러다보니 내가 열혈 C++에서 배웠던 개념은 정말 간단한 문법만 다룬 기초였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모던 C++의 시작인 C++11과 관련된 개념이나 STL을 보면서 생소한 개념이라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다.

단순히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이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잘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번역서이다보니 표현이 좀 딱딱한 부분도 없잖아 있다.

그리고 대충 넘겨도 될 법한 내용인거 같은데 막상 그냥 넘기면 안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용어 부분에서도 혼선이 오다보니 이제 겨우 3장까지 읽었는데도 전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느낌이다.

열혈 C++을 다시 보면서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개념들은 정리를 해가면서 공부를 해야겠다.

 

올해는 반드시, 게임 서버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잘하려고 한다.

생각해보면 작년부터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공부했던 내용들도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하루 습관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오늘은 해야할 것은 다 했는지도 정리하는 버릇도 들였다.

이게 1년, 더 나아가서 앞으로 평생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공부하는 습관도 결국에는 훈련이고, 이렇게 하루에 대한 회고를 하는 것도 훈련이다.

매일마다 꾸준히, 내일이 있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하루하루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면 그에 맞는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