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shards 2023. 12. 19. 01:27

오늘 아침에는 조금 늦게, 대충 아침 7시쯤에 일어났다.

늦게 나갔으니까 좀 날이 덜 춥겠거니 했지만 운동을 나갔을 때는 여전히 추웠다.

손이 저릿하고 아플 정도로.

 

1.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뭔가 목표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데 공부를 하면서 이상한 곳에 꽂히게 된다.

사실 부가적인 것이라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되는 것들인데 그런 곳에 꽂혀서 시간을 날린게 며칠 전부터인가 있었다.

예전에 안좋은 습관이 다시 도진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어렵다 생각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보지 뭐' 라는 생각으로.

이러다보면 다시 볼 것 같지만 다시 본 적이 없었다.

학창시절 때에도 문제가 조금만 어려우면 거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않았었다.

그때의 도망치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서 어제, 오늘도 그랬던 것 같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없다.

단지 내가 거기에 몰두하지 않았을 뿐이다.

문제가 있는 습관을 인지했으면 고쳐야 한다.

피하지 말고 이제는 마주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2. 책만 보고 개념을 이해하고 코드를 따라치니 응용력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지금 읽어왔던 책들이 거의 입문서 수준의 책들이다.

그래서 기본기를 다지는 데에는 좋지만, 확실히 내가 응용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틀리더라도 좋으니까 엉망인 코드를 써서라도 답을 내는데 두려움이 없었는데.

실패를 무서워하질 않았었던 그때가 어떻게 보면 제일 겁도 없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던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은 그렇게 구현하라고 하면 잘 안된다.

예제로 작성된 코드들을 이해하고 이런 순서로 돌아간다는 것만 이해하고 끝내서는 안된다.

분명히 그래야 한다.

지금 하는 것들이 분명히 기본기가 될 것은 맞다.

그런데 아직도 지금까지 공부한 것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개념이 없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불안함도 있다.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은 있다.

마냥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기에는 이전에 자만에 빠졌던 과거가 있었기에 항상 조심히 생각한다.

언젠가는 물꼬가 트이듯이 확 트이는 것처럼, 눈이 띄이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

나는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해서 불안하고 초조한 것일 것이다.

주어진 하루를 성실하게, 어제 오늘처럼 보낼 것이 아니다.

내일이 있다는 것을 핑계로 삼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마치며

어제는 스스로에게 나름대로 칭찬을 해주자라고 했고, 질책만 하지 말자라고 했는데 결국 또 이렇게 글을 썼다.

매일을 돌아보면서도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었지만, 만족하지 못한 부분들이 더 많게 느껴진다.

오늘은 여기서 시간을 쓸 것이 아니라 여기서 진도를 더 나갔으면 어땠을까.

코드를 좀 더 유심히 분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리고 왜 이런 기본적인 이론이 필요했을까에 대한 생각을 더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단순하게 이전과 바뀌었다고 이만하면 된다는 생각에 잠겨있으면 안된다.

오늘은 분명히 잘못 보낸 날이 맞다.

내일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잘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틀린 방법에 대해서는 접근 방식도 바꿔가면서 계속 나아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오늘은 마지막까지 결국 스스로에게 질책만 하다가 끝난 것 같다.

이미 지나간 하루에 계속 얽매여서 좋을 것은 없다.

후회만 한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잘못되었던 부분은 앞으로 그러지 않으면 되고,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