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shards 2024. 10. 2. 21:07

한동안 글을 안썼었다.

사실은 지난 추석 연휴 이후로 잠시 글을 쓰는 것을 좀 멈출까 싶었다.

시험 준비를 하는 내내 계속해서 공부하는 데에만 몰두하다보니 아무래도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확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계속해서 시험에 대한 압박만 느끼다보니 평소에 느끼는 감정들이나 주변을 보는 시야도 많이 좁아졌었고.

그러다보니 하루에 느꼈던 것을 글로 적으려고 하면 적을 것이 없었다.

'시험 공부를 했다', '피곤하다' 라는 말 이외에는 할 수가 없었다.

도저히 좋은 감정을 담아서 글을 쓸 상황이 아니었기에 지난 주 목요일 이후로 잠시 글을 쓰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오늘 시험을 봤다.

통과했다.

그간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피곤하기도 했고 심적으로 고생했던 것들도 한 번에 보상을 받은 기분이다.

합격 통지를 받고 나니 이제야 글을 쓸 정신이 돌아왔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과정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을 전부 쏟아부어 결과를 내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마지막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시작점은 여기부터라고 생각한다.

 

일단 시험도 끝났고...

다음 주 수업 전까지만 약간의 여유를 좀 가지려고 한다.

마지막 마침표를 찍기 전에 쉼표를 하나 찍고 간다는 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