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shards 2024. 7. 10. 00:46

평소와는 좀 다른 하루를 보냈다.

일단 하루의 시작을 굉장히 늦게 시작했다.

아침 9시가 넘어서 눈을 떴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이유가 확실하다.

평소같으면 늦잠을 잔 부분에 대해서 반성을 하거나 했을 것이다.

내가 자초한 일인지라 고쳐야 될 점이 있다면 템포 조절을 못했다는 것.

새벽 3시 반이 넘어서 잠이 들었으니 늦게 일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공부를 하다 늦게 잠든 것도 아니다보니 뭐라 변명할 것은 없고.

더군다나 주말에 제대로 잠을 안자고 월요일에 학원에 나왔으니 피곤한게 쌓였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리고 오늘은 공부보다는 밖에서 시간을 꽤 많이 보냈다.

윗 기수분이 오늘 생일이라서 점심도 같이 먹었고.

그러면서 겸사겸사 국민취업제도 신청을 하기 위해 외출을 했다.

사실 일찍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온라인 신청을 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미루다가 이제야 하게 되었다.

좀 더 미리 알아뒀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은 좀 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어딘가 싶어서 위탁기관에 가서 신청을 했다.

 

위탁기관에서 국민취업제도 신청을 하면서 상담사 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봤다.

나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많이 없다는 것이 알게 모르게 드러났던 것도 그렇고.

스스로에게 어느 정도 유하게 대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도 있었다.

 

아직도 자신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도 남들보다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잘하기 위해 시간을 쏟는 것이고.

또한 자신에게 과하게 관대했기 때문에 쓴 잔을 마신 과거가 있기에 긍정적으로만 생각하기도 어렵고.

긍정적인 것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볼 줄 모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도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나 자신에게 '이만하면 잘하지 않았냐'라는 말을 쉽사리 못하게 된다.

 

아무래도 오늘은 공부에 온전히 집중은 못했지만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다.

평소에 쓰는 글도 보면 매번 비슷한 패턴에, 스스로에게 항상 뭘 잘못했었나를 되짚어보기만 했다.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알고 있는데 이 글을 보는 다른 사람이라고 그걸 모를리도 없다.

반성이나 회고라는 것이 잘못한 점만 짚어볼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잘한 것이 있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잘했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그리고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려고 했던 것도 너무 많았고.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글을 쓰면서 이제야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참 둔감한 사람이다 싶기도 했다.

 

앞으로는 좀 더 솔직하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하는 쪽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

하루에 있었던 일과에 대한 보고나 잘못한 점에 대해서 질책만 한다고 남는 것이 없다.

잘못한 점은 분명히 잘못했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잘한 부분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는 잘했다고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리고 일상 속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 그대로를 숨기려고 해서도 안되고.

일기라는 것이 그렇고 하루를 돌아본다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