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shards 2024. 6. 2. 06:24

어느덧 5월도 다 지나갔다.

어제 허리가 아프다고 하루 정도는 푹 쉬었는데 생각해보니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생각이 났다.

이제 이 달이 지나면 다음 코스 시험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동시에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것이기도 하고.

 

시간이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달력을 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요즘 들어서는 특히나 더 그렇다.

기껏해봐야 얼마 안지난 것 같은데도 돌아보면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느낄 때가 있는 것처럼.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말처럼 무언가에 몰두하다보면 시간이 가는지 모른다는게 이런건가 싶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어언 반년쯤 지난 것 같은데 그간 스스로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적어도 예전의 자신과 달라진 부분을 생각해보면 꽤 많은 부분이 바뀐 것은 체감이 된다.

 

정말 게을렀던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는 것.

그리고 절제하는 법을 약간이나마 알게 되었다는 것.

그 날 해야할 것은 못해도 그 다음 날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것.

과거의 나였다면 내일의 내가 해주겠거니 하고 다 떠넘기면서 살아왔었을텐데.

지금은 가급적이면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지금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분발하며 사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이제 얼추 절반쯤은 왔고, 남은 절반도 잘 달려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잘했으니 앞으로는 좀 대충해도 되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고.

충분히 만족한 시점에서 사람이 가장 늘어지기 좋은 시점이니까.

진짜로 완주하기 전까지는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